미국 국방장관, 독일 주둔 미군 가족들의 거센 항의 받아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 독일에서 군 가족들의 항의 받아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가 독일 내 미군 기지를 방문하는 동안 군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DEI) 정책 후퇴에 대한 반발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군 가족들의 강한 반대 의견

헥세스 장관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미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본부를 방문하는 동안 약 24명의 성인 주민들이 "DEI"를 연호하며 그를 야유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패치 중학교 학생들도 항의의 의미로 등교를 거부하고 도보 시위를 벌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학교 측의 공문에 따르면 약 55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빠지고 50분 동안 시위를 벌인 후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미군 가족들의 시위, 드문 사례

일반적으로 미군 가족들이 이와 같은 직접적인 항의 시위를 벌이는 일은 드문 사례입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시위에 대한 가디언의 질의에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항의 시위는 헥세스 장관이 추진한 반(反)DEI 정책들에 대한 반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지난달 공식 취임 이후 블랙히스토리먼스(BHM) 행사 및 유사한 기념 행사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학교 내 검열 정책

또한 헥세스 장관은 미 국방부 산하 학교들에서 특정 도서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군 가족들의 자녀가 교육을 받는 기관에서 검열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입대 및 의료 지원 중단

헥세스 장관은 또 다른 조치로서 트랜스젠더 개인의 군 입대를 중단하고 성전환과 관련된 의료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그는 미군 내 정책 변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메모를 발표했습니다.

“즉시 효력을 발휘하여, 성 정체성 혼란(Gender Dysphoria) 병력이 있는 개인의 신규 입대를 잠정 중단합니다. 또한 모든 예정되거나 계획된 성전환 관련 의료 절차를 중단합니다.”

학생들의 조직적인 항의

특히 패치 중학교에서는 한 8학년 학생이 주도하여 항의 시위를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생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이 학교 내 다양한 행사를 직접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블랙히스토리먼스를 기념하는 공연조차 제한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LGBTQ+ 학생들과 관련한 정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은 또한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이 시위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DEI 정책 후퇴가 의미하는 것

DEI 정책은 조직 내에서 인종, 성별, 성 정체성을 포함한 다양한 배경을 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 정책을 '불필요한 정치적 조치'라고 규정하고 이를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군 가족들이 국방부의 정책 변경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향후 미국 국방부의 정책 기조 및 군 내부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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