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대표단, 가자 휴전 협상을 위해 카이로 방문… 국제사회 중재 주목
하마스 대표단, 가자 휴전 협상을 위해 카이로 방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상황이 위태로운 가운데,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하여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하마스가 정해진 기한 내에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이루어진 움직임이다.
카이로에서 진행되는 협상
프랑스 통신사(AFP)의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대표단은 가자의 하마스 고위 관료인 칼릴 알-하이야의 지휘 아래 카이로에 도착하여 이집트 당국과 회담을 시작했다. 협상의 주된 목표는 현재의 위기를 종결하고 휴전 협정의 이행을 확인하는 것이다.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대표단은 현재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으며, 점령군(이스라엘)의 협정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위기와 국제 사회의 개입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한 압박 속에서,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번 휴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집트 국영 방송사인 알 카헤라 뉴스 TV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재개 경고 이후, 이집트와 카타르가 더 적극적으로 휴전 유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토요일까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완료하지 않으면, 지옥이 열릴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인질 석방이 연기된 이유를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의 긴급 구호 활동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적십자사(PRCS)는 국제기구 및 지역 위원회와 협력하여 긴급 구호 캠프를 설치하고 있다. 수요일 성명을 통해 PRCS는 현재까지 북가자에 1,490개의 텐트를 배포했으며, 가자주에는 1,600개의 텐트가 설치되었다고 발표했다.
PRCS는 라파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수백 개의 텐트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 캠프들은 지역사회 위원회가 관리할 것이며, 긴급 구호와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
한편, 레바논의 신임 대통령 요세프 아운은 최근 포르투갈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개입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2월 18일까지 철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이 5개의 군사 기지를 2월 28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요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각국 지도자들의 반응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1967년 국경선을 기준으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문제를 방해하는 어떠한 제안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는 더 큰 분쟁과 유혈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방문 초청을 받았으나, 팔레스타인 강제 이주 계획이 논의될 경우 방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앞으로의 전망
현재 진행 중인 하마스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휴전이 유지되면서 가자 지구의 인구가 더 큰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첨예한 갈등과 국제사회의 긴장 상태로 인해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인도적 지원 활동과 외교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가자 지구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